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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야구

노히트노런 없는 2025 MLB, 20년 만의 NO 노히트노런 시즌

by 삶부자 2025. 10. 1.

 

2025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은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단 한 번의 노히트노런도 기록되지 않은 채 끝난 것이죠. MLB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건 2005년 이후 정확히 20년 만입니다. 야구 팬이라면 누구나 알듯, 노히트노런은 투수에게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 가운데 하나죠. 최소 9이닝 동안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상대 타선을 틀어막아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여기에 실점까지 없어야 ‘노히트노런’으로 인정합니다. 반면 MLB는 안타만 허용하지 않으면 실점 여부와 관계없이 ‘노히터(No-hitter)’라는 이름으로 공식 기록합니다.

 

 

최근 50년 MLB에서 노히트노런 부재 시즌

 


노히트노런이 전혀 나오지 않은 해는 극히 드뭅니다. 최근 50년을 돌아보면 단 6차례뿐이예요. 1982년, 1985년, 1989년, 2000년, 2005년, 2025년 (올해) 입니다. 20년 만에 다시 찾아온 노히트노런 없는 시즌은 MLB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희귀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최근 MLB 노히트노런 흐름

 

 

올해의 ‘0회’가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직전 몇 년간 노히트노런이 자주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 2021년: 9회 (역대 최다, 모두 9이닝 기준 공식 기록)
  • 2022년: 정규시즌 3회 + 월드시리즈 합작까지 포함하면 총 4회
  • 2023년: 4회 (도밍고 헤르만의 퍼펙트 게임 포함)
  • 2024년: 4회 (로넬 블랑코, 딜런 시즈, 블레이크 스넬 등 기록)
  • 2025년: 0회 (2005년 이후 첫 부재)

작년까지만 해도 매년 3~4차례 꾸준히 이어지던 기록 흐름이 올해 완전히 끊겼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그렇다면 노히트노런이 있을뻔한 때는 없었을까요?

 

 

 

아쉬운 실패 사례

 

 

2025년에도 노히트노런을 눈앞에 두고 놓친 경기는 여럿 있었습니다.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9월 7일 볼티모어전에서 9회말 2사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다가 이후 잭슨 홀리데이에게 홈런을 맞으며 좌절되었습니다. 이는 일본인 투수로는 10년 만의 기록 도전이었기에 더욱 아쉬웠죠. 이외에도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닉 마르티네스(신시내티), 브라이언 우(시애틀), 개빈 윌리엄스(클리블랜드) 등도 8~9회까지 이어가다 마지막 순간 안타를 허용해 실패를 가진 한해였습니다. 이처럼 ‘거의 했는데 무산된’ 순간들이 많아 오히려 팬들의 기억 속에 더 오래 남은 시즌이 될겁니다.


🔎 노히트노런과 노히터, 무엇이 다를까? 많은 분들이 혼동하는 부분이죠. MLB와 한국·일본이 조금 다릅니다. 한국과 일본은 안타도, 실점도 없어야 ‘노히트노런’ 인정됩니다. 즉, 투수 개인의 완투가 중요하다 할수 있죠. 반면, MLB는 안타만 허용하지 않으면 ‘노히터’ 인정을 인정해요. 실점해도 가능하고, 여러 투수가 합작해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해 줍니다. 즉, 한국과 일본은 ‘개인 투수의 지배력’에 방점을 찍는 반면, MLB는 ‘팀 차원의 무안타 경기’ 자체를 중요하게 보는 차이가 있습니다.

 

 

 

왜 올해는 없었을까?

전문가들은 올해 노히트노런 부재를 단순한 투수들의 부진으로 보지 않습니다. 현대 야구의 구조적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투수 교체 시점 변화: 투구 수 100개 전후에서 관리 차원으로 교체, 완투 자체가 드물어짐.
  • 불펜 의존 심화: 분업화가 강화되며 선발이 끝까지 끌고 가는 사례가 줄어듦.
  • 타자들의 분석력 강화: 데이터 분석 발달로 투수 패턴 파악 속도가 빨라짐.

결국 노히트노런 부재는 ‘투수 혹사 방지’라는 긍정적인 변화의 그림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KBO와 비교

 

 

한국프로야구에서도 노히트노런은 손에 꼽을 정도예요.

  • 최초 기록: 1984년 방수원(해태)
  • 한국인 마지막 기록: 2000년 송진우(한화)
  • 이후에는 외국인 투수들이 달성 (2014년 찰리, 2015년 마야, 2016년 보우덴, 2019년 맥과이어)
  • KBO 최초 팀 합작 노히트노런: 2014년 LG(신정락·유원상·신재웅)

MLB든 KBO든 현대 야구에서는 노히트노런이 점점 더 보기 힘든 기록이 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할수 있습니다.

 

 

 

마무리

2025년 MLB는 '20년 만의 ‘노히트노런 0시즌’이라는 이례적인 장면을 남겼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년 여러 번씩 나오던 기록이 올해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인상 깊은 시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과연 2026년에는 다시 ‘노노(no-no)’라는 드라마틱한 순간이 팬들 앞에 나타날 수 있을까요? 다음 시즌 투수들의 도전을 지켜보는 것도 야구팬들에게 큰 즐거움이 될 것이예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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