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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 포스트시즌 시청률 대단하네요.

by 삶부자 2025. 11. 9.

개인적으로 5차전에서 LG의 우승으로 끝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2025 KBO 포스트시즌에 전 경기 매진, 두 자릿수 시청률 경기 등장, 누적 시청자가 우리나라 인구 절반급으로 엄청났는데요, 지상파, OTT, 클립이 만든 흥행 선순환구조에서 탄생한 한국시리즈 시청률 분석해볼게요.

 

 

 


한국프로야구 열기는 정규시즌에 이미 대단했지만, 진짜 열기는 가을에 터졌네요. 전 경기 매진 소식이 이어졌고, TV 앞에도 사람들이 모였죠. 시청률은 전년보다 뚜렷하게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선 두 자릿수를 찍는 경기들이 나왔습니다. 숫자만 보면 기록의 시즌이예요.
솔직히 저는 직관을 못 갔습니다. 대신 TV로는 거의 챙겨봤는데, 압박감이 오가는 끝내기 장면이나 벤치 분위기, 해설 한마디에 회사분위기 뿐아니라, 집안 공기(집에 골수 팬이!!)가 달라지더라고요. 야구도 대박이지만 "아, 올해 진짜 시청률 대박이겠구나" 하는 느낌이 주변 사람들로 부터 화면 너머까지 전해져왔으니까요.

 

 

 

1.왜 이렇게 많이 봤을까요?

회사를 가든, 모임을 가든, 집에오든 야구 이야기. 올가을 야구가 만든 3가지 흐름을 살펴볼게요.

 

1) 지상파 생중계 및 풍성한 하이라이트
와일드카드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지상파가 쭉 잡아줬고, 경기 끝나면 클립과 하이라이트가 바로바로 퍼졌습니다. 실시간으로 보고, 다음 날 이야기하며 또 짧게 보는 패턴이 강해졌어요.

2) 접전·리매치·스토리
삼성, 한화, LG의 경기구도 자체가 대박이였어요. 1~2점 차 승부가 잦고, "오늘은 누가 미쳤줄까!"를 생각하며 보는 재미가 컸죠. 팬덤만 움직인 게 아니라 가벼운 시청자까지 포섭한 형국이였답니다.

3) 정규시즌의 호황이 가을까지 이어짐
정규시즌 관중이 크게 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야구 보러가자"는 분위기가 사회적으로 만들어졌던것 같아요. 그 관성이 가을에도 계속된 셈이고요.

 

 

경기 날짜 대진 합산
시청률(%)
시리즈
평균 시청률(%)
합산
시청자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10.6() NC:삼성 4.30 4.24 1,040,608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10.7() NC:삼성 4.18 1,049,160
와일드카드 결정전 합계 2,089,768
준플레이오프 1차전 10.9() 삼성:SSG 4.38 4.89 1,092,340
준플레이오프 2차전 10.11() 삼성:SSG 3.84 935,890
준플레이오프3차전 10.13() SSG:삼성 4.79 1,167,483
준플레이오프 4차전 10.14() SSG:삼성 6.55 1,560,164
준플레이오프 합계 4,755,877

 

 

숫자로 보는 가을야구

이번 시즌 시청률은 상승이 아니라 폭발했다고 봐야할것 같아요. 포스트시즌 평균 시청률은 전년 대비 뚜렷하게 올랐고, 경기당 평균 시청자도 크게 늘었죠. 특히 플레이오프 후반과 한국시리즈로 갈수록 그래프가 계단처럼 올라갔구요. 최고 시청률을 찍은 건 플레이오프 5차전으로 삼성 vs 한화 경기로 10.26%를 기록했어요. 이 경기를 분기점으로 대체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어요.


누적 시청자만 놓고 보면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가을야구를 봤다"는 설명이 과장이 아닙니다. 현장은 전 경기 매진. 표 구하기가 더 어려웠던 해이기도 했죠. 저도 예매하려다 실패했었으니까요!
올해 포스트시즌을 야구에 빗대어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정규시즌이 '흥미 결말'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이 '시청률·관중' 홈런을 만들었다고 해야겠습니다.

 

 

경기 날짜 대진 합산
시청률(%)
시리즈
평균 시청률(%)
합산
시청자수(명)
플레이오프 1차전 10.18() 삼성:한화 5.63 7.74 1,320,284
플레이오프 2차전 10.19() 삼성:한화 5.81 1,407,979
플레이오프 3차전 10.21() 한화:삼성 8.30 2,004,310
플레이오프 4차전 10.22() 한화:삼성 8.71 2,044,112
플레이오프 5차전 10.24() 삼성:한화 10.26 2,545,807
플레이오프 합계 9,322,492
한국시리즈 1차전 10.26() 한화:LG 6.91 8.69 1,746,524
한국시리즈 2차전 10.27() 한화:LG 8.05 1,928,661
한국시리즈 3차전 10.29() LG:한화 9.61 2,394,721
한국시리즈 4차전 10.30() LG:한화 10.04 2,447,295
한국시리즈 5차전 10.31() LG:한화 8.83 2,187,711
한국시리즈 합계 10,704,912
2025 KBO 포스트시즌 평균 6.89 1,679,566
2025 KBO 포스트시즌 합계 26,873,049

 


시리즈별로 살펴보면

와일드카드, 준PO 초반부터 기류가 좋았습니다. 평년보다 TV 앞에 모이는 속도가 빨랐고, 3%대 중후반 경기들이 더 이상 이례적이 아니였고, 플레이오프 중반부터 불이 붙었습니다. 7%대 평균에 10%를 찍는 경기까지 나왔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실시간 글타기가 길게 이어졌죠.

한국시리즈에는 평균이 8%대로 최고 한 경기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높은 레벨의 시청률을 보여준 시즌이였습니다. 저 또한 실시간 보고, 회사가 집에서 쇼츠로 다시 보고, '보고 또 본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야기의 화두가 항상 야구에 있다보니, 야구 소비가 하루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일어났던것 같아요.

 

 

 

팀, 선수 이야기로 비롯된 이야기

올해 흥행을 이야기할 때 팀 고정 팬덤만으로는 설명이 안 됩니다. 삼성 대 한화로 불붙은 시리즈에 LG까지 합류하면서, 시청층이 겹치고 확장됐습니다. 누군가는 특정 투수의 마지막 이닝을 보려고, 또 누군가는 특정 타자의 타석만 모아본 클립 때문에 본방으로 넘어옵니다. 그 장면을 실시간으로 봐야 대화가 되고 느낌이 달라지니까요. 즉, 특정 팀, 선수의 이야기라 아니라 야구자체에 관심이 옮겨간것이라 봐야할것 같아요. 여기에 멀티미디어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수 없죠.

 

 


현장 vs TV

16경기 전부 매진으로 TV 시청이 줄어야 하는거 아니야라고 생각되었는데 현장에서 풀지 못한 욕구 그대로를 TV이나 인터넷 매체로 옮겨오면서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현장이 화제가 되니 시청률이 오른다는 정석이 입증된 셈이라 할수 있어요. 명장면이 터지면 관중의 함성이 그대로 마이크에 잡혀 화면으로 전해지고, 그 현장감이 다음 경기에 더 많은 사람을 TV 앞으로 데려놓았죠, 결국 현장과 TV가 야구에 대한 관심을 서로 끌어올리는 구조로 시청률을 높였다 할수 있어요.

 

올해는 CGV 생중계 같은 실험도 꾸준히 이어졌고, OTT의 실시간 UV(유니크 뷰어)도 전년 대비 크게 늘었습니다. 보는 방식이 서로 경쟁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단점(접근성·현장성)을 메워주는 조화로 바뀌어서 성공한듯 싶어요. 결국 경쟁의 시대에 협업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라고 봐야겠네요.

 


개인적으로 직관은 못 갔지만, 이번 가을은 TV 앞에서 꽤 성실했습니다. 투수, 타자 교체 한 번에 댓글창이 폭발하고, 타구 궤적이 카메라를 빠져나갈 때 집에서 고함을 치며 응원과 탄성을 쏟아내며, 스트레스도 풀고, 야구도 보고 좋았죠. 내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경기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벌써 기대가 되네요.

 


내년을 위한 시청률 관전 포인트

1. 지상파-OTT의 역할 분담
올해는 지상파가 라이트팬 복귀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내년엔 OTT가 멀티뷰·실시간 데이터 오버레이 같은 편의성으로 '깊게 보기'를 더 키울 가능성이 큽니다.

2. 클립 경제의 선순환
짧은 하이라이트가 본방을 갉아먹는다는 말이 올해는 달랐습니다. 클립이 본방을 불러오고, 본방이 끝난 뒤 다시 클립을 소비하는 선순환이 자리 잡았죠. 내년엔 눈이가는 0. 1초안에 흥미를 이끌어야하니, 리플레이 품질과 컷 편집 속도가 더 중요해 질것으로 예상해요.

3. 스토리 메이킹
올해는 스토리가 많았어요. 특정 선수의 부활, 특정 매치업의 리벤지, 감독 용병술 등 이 모든게 시청률로 환산됐다고 봐야겠죠. 내년에도 누가 스토리를 선점하느냐가 흥행의 키가 될 듯합니다.

 

 

 

 

2025 KBO 포스트시즌 시청률 대단하네요를 마무리하며

2025 포스트시즌이 남긴 것은 전 경기 매진, 두 자릿수 시청률 경기, 인구 절반급의 누적 시청자로 팀 팬덤을 넘어, 라이트팬·가족 시청층·복귀시켜 시청자가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단순 야구만의 흥미가 아닌 중계 플랫폼과 편성 전략, 하이라이트 유통이 경쟁아닌 협업을 하면서 서로를 밀어 올리는 구조였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올해 가을야구는 계절 이벤트가 아니라, 미디어 소비 방식의 변화까지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야구 팬 입장에선 단순히 "우리가 많이 봐줘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보게 됐는가"를 체감한 시즌으로 내년 3월 프로야구 개막과 아울러 10월, 다시 TV 앞에서 오늘 누가 팀을 구하는가, 미쳐주는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제 시청률 넘어 한국프로야구의 위상을 더 높여 메이저로 갑시다. 한국프로야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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