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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 소화기 아직도 준비 안 하셨어요?

by 삶부자 2025. 11. 4.

겨울, 차량 화재가 잦아지는 시기입니다. 자동차 소화기 비치가 법령으로 재정된지 1년이 지났죠.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어떤 소화기를 차에 비치해야 안전한지 알려드릴게요. 아울러 법보다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아직 비치 전이라면 지금이라도 차량용 소화기 하나 챙기세요. 준비가 생명을 지킵니다.

 

 

 

 

올해도 벌써 11월이네요. 가을이 없어지고 아침저녁으로 큰일교차가 겨울을 방불케하는데요, 출근할려고 차 시동을 걸면 김이 모락모락 피르네요. 찬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 매년 뉴스에 빠지지 않는 단골이 있죠. 바로 차량 화재입니다.

히터를 켜고, 블랙박스에 전원을 연결하고, 충전기까지 꽂다 보면 차 안은 생각보다 뜨겁고 복잡한 전기 덩어리가 됩니다. 그래서 겨울철엔 단 한 번의 합선, 하나의 스파크가 순식간에 차 전체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럴때 소화기 있느냐 없느냐는 불의 번짐과 진화 사이에 엄청난 차이를 부릅니다.

 

 

 

1. 법이 바뀐 지 벌써 1년,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작년 12월 1일부터, 5인승 이상 차량엔 소화기를 꼭 비치해야 한다는 법이 시행됐습니다. 예전엔 7인승 이상만 해당됐지만, 이제는 거의 모든 차가 대상이에요. 다만 기존에 이미 등록돼 있던 차량은 소급 적용이 안 됐죠. 그래서 그런지 "그거 신차에만 해당되는 거 아니야?" 하며 아직 준비하지 않은 분들이 꽤 많아요.

하지만 정기검사 받을 때 소화기가 없으면 재검사 대상이 될수있고, 무엇보다 화재가 났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예요. 화재가 많아지기 시작하는 시기예요. 꼭 차량에 소화기 비치하세요.

 

 

 

2. 집에 있는 소화기 두면 되지 않을까?

간혹 같은 소화기인데 집에 있는거 차에 두면 되지 하시는 분이있어요. 이는 절대 아니될 행동입니다. 트렁크에 가정용 소화기를 던져 넣어두면 마음이 좀 편해질 수 있죠. 그런데 차량 안은 생각보다 거칠고, 진동도 많습니다. 집 에서 사용하는 소화기는 이런 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만들었어요.

차량용 소화기(자동차겸용) 라고 써 있는 제품만이 진동과 온도차를 견딜 수 있도록 만든답니다. 일단 비용적인 측면도 있지만,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서 인증을 받으려면, 자동차용은 2시간 동안 2,000RPM의 진동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거든요. 따라서, 작은 스프레이형이나 투척용 제품은 보기엔 편하지만, 차량용으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용량이 부족하고, 실제 화재에서는 분사 압력이 턱없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3. 어떤 소화기를 살까?

차량용 소화기를 고를 때는 몇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 자동차겸용 표시가 있는지
  • KFI 인증마크가 찍혀 있는지
  • 0.7kg 이상(능력단위 1 이상) 인지
  • 사용 온도가 –20도에서 +60도 이상인지
  • 압력 게이지가 녹색에 있는지

이 다섯 가지 중 하나라도 빠지면, 그건 '자동차용'이 아닙니다. 특히 겨울엔 비운행시 차안 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니 꼭, 온도 범위를 꼭 확인해야 해요. 요즘은 H07 분말소화기처럼 작으면서도 기준을 충족한 제품이 많이 나오고,가격도 1~2만 원 정도라 부담스럽지 않으니 말씀드린 요건이 충족하는 소화기 꼭 차에 두세요.

 

 

 

4. 차안 아무곳에나 두면될까?

두는 곳이 중요해요. 소화기가 차 안에 있긴 한데, 트렁크 깊숙이 박혀 있다면, 그건 없는 거랑 다를 바 없겠죠. 화재는 보통 엔진룸이나 대시보드 근처에서 시작합니다. 운전석이나 조수석 아래, 혹은 앞좌석 밑이 제일 좋아요. 다만, 주행 중 굴러다니는 소화기는 곤란하겠죠. 운행시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굴러다니지 않도록 전용 거치대나 고정 밴드로 단단히 고정해두면 문제없고 화재발생시 빠르게 대응가능합니다.

 

 

 

5. 전기차라면 더 조심하고 준비하세요

한동안 전기차 화재가 이슈였죠. 엄청난 피해는 야기했던 빌라화재부터 아파트까지. 전기차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다릅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폭주는 한 번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 특징과 차량용 소화기로 완전히 끄기도 어렵지만, 초기에 주변 가연물로 불이 번지는 걸 막아 큰화재로 번지는걸 방지할수 있습니다. 전기차를 소유하고 계신다면 꼭 소화기 차에 놓기를 권하며 만일 화재가 나면, 우선 대피 → 119신고 → 초기 진화를 하시면 돼요. 물론 주변에 사람이있다면 도움을 요청하셔야합니다. 다만 불이 번지는걸 우려해 직접 진화하려고하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6. 소화기 방치? 꼭 점검이 필요해요

집에있는 소화기도 방치하기 쉽지만, 차 구석에 있는 것은 더하겠죠. 그러나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꼭 점점을 해줘야 문제 발생시 원활하게 작동한답니다. 소화기는 어떤것을 사는 것보다 관리하는 게 더 중요할수 있어요.

 

게이지 바늘이 녹색에 있는지, 노즐이 막히지 않았는지, 겉에 녹이나 누액이 없는지, 안에 분말이 굳지 않았는지 확인도 할겸 굳지 않게 살짝 흔들어주기만 해도 유효기간까지 사용상 문제될게 없어요. 대부분의 소화기는 제조일로부터 유효기간이 10년이거든요. 이후에는 새로 교체하는 게 안전하겠죠!

 

 

 

7. 겨울엔 '혹시'가 자주 찾아옵니다

겨울 아침, 시동을 걸자마자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신적 있나요? 편의 시설과 안전장치때문에 하게되는 블랙박스 배선, 열선 시트, 히터, 배터리 충전기 등 차 안에서 동시에 열을 내는 장치가 늘어나다 보니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르죠. 아주 작은 스파크 하나가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정기적인 정비 꼭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겠죠. 겨울에는 '혹시'가 자주 찾아오거든요.

화재는 1분 안에 번지고, 소화기는 3초 만에만 막을수 있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그 차이가 바로 내 재산과 생명과 직결될수 있습니다. 

 

 


8.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차량용 소화기를 준비하는 건 법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고, 나의 소중한 애마와 다른 사람을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차는 나혼자 탈수도 있지만, 가족, 아이, 친구를 태우는 공간이예요.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죠!

진짜 문제가 발생하기 전 바로 오늘 차 문을 열었을 때 "소화기가 어디 있더라?" 하고 한 번이라도 생각이 든다면, 그때가 바로 점검할 때입니다. 아울러 차동차에 아직도 소화기가 없다면 준비할때이고요.

화재가 잦은 겨울, 내 차 안에 꼭 소화기 하나 두세요. 그 작은 준비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고 당신의 소중한것을 지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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