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팀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요,단순한 내부 문건 유출 사건이 아니라,직원 복지와 인사 관리 사이의 경계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문제로 번지고 있어요. 사내 상담기록, 인사평가 자료, 사업지원TF 개입 의혹까지 터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팀 논란을 정리해봤습니다.
회사가 성과를 중요시 하는 건 이해되지만,이번 사건은 "조직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1. 직원 입장에서의 충격
회사에서 심리상담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보통 상담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비밀스러운 공간이라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이 상담 기록이 인사팀 내부 자료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상담은 받은 사람이런 아닌사람이건 직원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내가 상담을 받은 사실이 인사평가나 승진에 불이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나도 당한거 아니야?" 등의 걱정이 퍼지자, 사내에서는 상담센터를 다시 이용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제도가 오히려 불신의 원인이 되어버린 셈이에요. 저도 뉴스를 보고 “이건 단순한 보안 사고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추후 해결책에 따라 기업이 '복지'와 '관리'를 얼마나 세심하게 구분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선 사례이가 될것 같기도하구요.

2. 인사제도의 구조적 문제
공개된 자료를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사팀이 그룹의 상위 조직(사업지원TF)과 인사 정책을 주고받은 정황이 나옵니다. 문서에는 '저성과자 비율 상향', '보상비 조정', '리텐션 보너스' 같은 표현이 등장했어요. 이 내용만 보면, 단순히 인사 효율화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목적이에요. 공정한 평가를 위한 조정이 아니라, 인건비 절감과 하위고과자 관리 중심의 구조로 운영됐다는 점이 논란이 됐습니다. 실제 내부 표에는 특정 부서(피플팀·경영진단실)가 평균보다 높은 고과를 받았다는 내용이 확인됐습니다. 생산 현장에서 성과를 내는 부서보다 관리 조직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구조라면, 그 평가가 과연 공정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노동 전문가들은 이런 구조가 반복되면, 조직 내부의 심리적 안전망이 약화되고, 성과보다 사람을 줄 세우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고 지적합니다. 사실 이건 지적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업이 이렇게 유지, 관리되고 있긴하죠. 대기업이라 조금은 다를줄 알았는데 더 라인을 잘서야한다는게 씁쓸함을 남기네요.
3. 사실 근거와 공식 입장
이번 사건의 기반이 된 내용은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공개한 공지문과 내부 자료에서 확인됐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인사팀 공용 폴더에는 직원들의 개인정보와 인사 평가 자료, 그리고 상담센터 관련 문서까지 함께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식적으로
"일시적으로 일부 문서 접근이 가능했던 것은 사실이나, 외부 유출은 없었다"
"상담센터는 인사 부서와 별개로 운영된다"
라고 밝혔지만 의문은 계속남네요.
한국상담학회 윤리강령 제2장 3조를 보면, 상담자는 내담자의 서면동의 없이 상담 내용을 제3자에게 공개하거나 전달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즉, 상담 기록이 인사팀 내부 시스템에 포함됐다면, 이는 윤리,법률상 논란의 여지는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도 지배구조(G) 부문 점수가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이 내부통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4.성과보다 사람을 먼저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직원들에게 "개인정보 노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회사는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직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기업의 신뢰는 숫자로 환산되지 않습니다. 인사팀은 직원의 성과를 데이터로 관리,분석하는 부서이지만, 그 데이터 뒤에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상담기록은 단순한 문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고민과 용기가 담긴 기록이죠. 성과와 효율만을 앞세운다면, 직원들은 언제든 감시받는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회사가 진정으로 사람 중심 조직으로 성장하려면, 정보 관리의 투명성과 신뢰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번 일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과보다 신뢰'를 우선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길 바래봅니다. 그게 진짜 인사 혁신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에서 하면 하청업체도 똑같이 따라해서, 기업문화가 발전하고 사회가 좋아지는거죠!
5. 인사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지금의 우리나라 인사시스템은 자꾸후퇴하고 있는것 같아요. 감시, 징계, 평가, 라인 등의 70년대식 인사시스템이 아직도 작동하고 있으니까요. 기술의 발달로 대놓고 하지는 않죠. 안전을 명목으로 감시용 CCTV를 설치하고, 인사고과를 위해 상담소를 설치하고 등 현장에서 벌어지는 인사시스템은 정말 과거를 한참 거스르고 있죠!
변화가 필요합니다. 기업은 이익을 위주로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머니머니해도 머니가 우선이긴 하지만, 그 머니 또한 사람이 가치를 부여했기때문에 얻을수 있고, 함께 해야 위대해지고 발전할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